튀빙엔 2009.05.01.-02.

튀빙엔(Tübingen)은 저 아래 남쪽 바르(Baar) 지방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쉬바르츠발트(Schwarzwald)를 스쳐 흘러 슈투트가르트(Stuttgart)를 거쳐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와 만하임(Mannheim)을 향해 북쪽으로 흐르다가 마인(Main)강에 합류하는 네카(Neckar)강변에 놓여 있다. (첫째 줄과 셋째 줄 첫 번째 사진). 전쟁의 피해를 비교적 적게 받은 이 도시는 옛 도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독일에서 두 번째로 오래 된 대학을 가진 인구 85000명의 대학도시이다. 하이델베르크(1386), 마르부르크(Marburg; 1527), 괴팅엔(Göttingen; 1734)과 더불어 오래 된 4대 대학 중 하나인 튀빙엔 대학교(Eberhard Karls Universität; 1477)는 2013/14년 현재 약 29000명의 학생이 30개의 전공영역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30개 전공 중 한국학과가 있는데, 우리 성균관 대학교에서는 독어독문학과 학생 5명을 매 학기 튀빙엔 대학교 한국학과 학생 5명과 교환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로 여기 사진첩에 사진도 원래 12장으로 제한된 다른 도시보다 3장이 더 많은 15장을 소개한다.)

여기 튀빙엔 대학교는 헤겔(Hegel), 횔덜린(Hölderlin), 쉘링(Schelling) 등이 공부한 대학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래 사진들 중, 맨 아래 줄 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이 이들이 공부했던 철학부 건물이다. 네카 강 전경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진을 확대하여 보면 정신착란증으로 폐인이 된 횔덜린이 1807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1847년)까지 보호를 받으며 살았던 노란 색의 "횔덜린 탑(Hölderlinturm)"이 보인다. 또한 좁은 골목길을 산책하다 보면 괴테가 당시 튀빙엔의 유명한 출판업자 코타(Johann Friedrich Cotta)를 방문하여 그의 집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알리는 현판을 단 그 집도 발견된다. (맨 아래 줄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 독일의 많은 도시에서 이러한 괴테 거주 현판을 볼 수 있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튀빙엔 지역은 포도 재배로도 유명한데, 그래서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잘 사는 계급과 포도농장의 가난한 사람(튀빙엔 지역 사투리로 Gôg라고 불림)이 대립하여 살았다고 한다. (가운데 줄 맨 마지막 사진이 그것을 상징하는 두 조각상). 그들이 살았던 집도 도시 위쪽(Oberstadt)과 아래쪽(Unterstadt)으로 나뉘었다고 하는데, 위쪽의 집들은 4-5층짜리 집에 화려한 장식이 있는 목골 골조의 집(Fachwerk)이며 (맨 위 줄 오른쪽 사진), 아래쪽 집들은 목골 골조의 집이라고는 하나 2-3층짜리 집에 장식이 단순하고, 지하층도 없었다고 하며 (맨 아래 줄 맨 오른쪽 사진), 이 두 계급의 거주지 경계선은 암머가세(Ammergasse)에 흐르는 수로였다고 한다. (가운데 줄, 네 번째 사진, 사진을 확대하면 Ammergasse라는 거리 이름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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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독일여행]